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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

묵직한 '흐르는 강물처럼'

by jutalk 2024. 10. 31.

'흐르는 강물처럼'

유연할 것 같고 부드러운 느낌인데

막상 책의 느낌은 묵직하다.

 

'앵무새 죽이기'나 '대지'를 읽은 느낌이다.

뭔가, 사람들이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을 읽은 기분이다.

 

 

'앵무새 죽이기'가 생각난 이유는 말이다...

대부분의 소설에서 남자가 주인공인 반면, '흐르는 강물처럼'과 '앵무새 죽이기'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게다가 두 주인공 모두 시작은 성인이 아니다.

소설의 진행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남겨본다.

 

53p

눈에 보이는 것만 봐서는 어떤 일이닥칠지 알 수 없다는 걸 명심하라고.

---> 아주 공감하지만, 나는 눈 앞에 보이는 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수준이니, 이를 어쩐담. 그래서 자꾸 책을 읽어 생각을 넓히려 하나보다.

 

281p

그러나 우리 삶은 지금을 지나야만 그 다음이 펼쳐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도가 없고 초대장이 없더라도 눈 앞에 펼쳐진 공간으로 걸어나가야만 한다.

---> 이 시간이 지나면 다음이 펼쳐진다. 왠지 오늘 하루하루를 허덕이며 살아가는 현대의 직장인들에게 희망의 말이될지, 고문의 말이될지 애매모호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지금을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만하지는 말자.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415p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 나도 점점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가고 싶다. 

      나도 더 평화로운 사람이 되어가고 싶다.

      나도 더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 싶다.

      오늘도 주문을 왼다. 행복해요. 감사해요.

 

오늘도 나는 감사일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