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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과 아들과 커피 추석 연휴(?)의 끝자락. 어제와 그제, 바깥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으니 오늘은 집안이다. 냉동실에 데쳐서 넣어둔 시금치 한덩이를 꺼내 국을 끓였다.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국.멸치, 다시마, 파뿌리로 육수를 내고, 시금치, 양파, 두부, 버섯, 된장과 고추가루로 맛을 낸 국.이것저것 있는 것 그냥 넣은 국.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아서 감사. 피자를 구웠다.치즈가 녹아 내리는 비자를 보니 커피 생각이 났다. 아들이 커피를 내려 준다고 한다.아들이 처음으로 내려주는 커피.향이 풍부하고 목넘김이 깔끔하다. 앞으로는 엄마가 커피 마시고 싶을 때마다 내려 줄 수 있겠다고 하는 우리 아들.고마워 아들~ 사랑해 아들~들기름에 볶다가 간장 한스푼 넣고 들깨가루 조금 부었을 뿐인데 풍부한 맛이 나는 죽순.아보카도오일에 마.. 2026. 9. 26.
안나가 주인공이 아닌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열린책들'에서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을 출판하고 있다.책 표지가 깔끔하다.표지가 두껍게 코팅되지 않아 두께에 비해 무겁지 않다.긴 소설이지만 세 권으로 나뉘어있어 갖고다니기에도 무리가 없다.종이가 얇은 것 같으면서도 뒷장 글자가 비치지 않고, 글자 크기도 너무 작지 않아 읽기에 적절하다.모노 에디션 중에 어떤 책을 사볼까 생각하다 '안나 카레니나'를 골랐다. 새로웠다.분명 중학생 때 읽었던 책 같은데 너무나 생소했다.제목만 많이 들어봤을 뿐, 정작 읽은적은 없는 책 같았다.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그만큼 다르기 때문일까? 톨스토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그의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그의 이름은 알고 있다.톨스토이는 귀족이었고, 지주였고, 농사일을 직접 하는 사람이었고,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 2026. 1. 19.
2025년 10월 22일 수요일 부당한 업무를 지시받았다. 내가 할 일이 아니다.내가 하면 감사 지적 대상이기도 하다. 내가 할 수는 있는 일이다.못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누구든지 하면 다 하는 거다.하지만 내가 했을 때 부적절한 일이라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내 몸이 아프기 전에는, 예전에 나라면, 그냥 했겠지?하지만 지금은 안하고 싶다.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일단 내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겠다.12시가 넘었다.오늘이 되어 버렸네~ 2025. 10. 23.
2025년 10월 21일 화요일 계획했던 시간대로 일이 착착 진행되지 않는다. 내 행동이 느린 것인가? 내 판단력과 두뇌가 느린 것인가? 내 체력이 따라가 주지 못하는 것인가?내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시간 계획을 세워서인가?사이 사이에 휴식 시간을 너무 오래 갖고 있어서일까?오늘의 모든 일은, 집안일을 포함하여 9시 정도에 마무리가 되도록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10시 20분이 되어서야 모든 마무리가 되었다.계획과 실체가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계획이 너무 빡빡해서일까? 내가 너무 헐렁해서일까? 내일은 어떤지 살펴보자. 2025.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