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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6

벌써 다시 보고 싶은 <윤동주, 달을 쏘다> 5월 16일 금요일.오전에 비 소식이 잠깐 있었다.그런데 비는 갈수록 거세졌다.심지어 오후 어느 때인가, 안전문자가 울렸다.바지비가 많이 내리니 조심하란다. 폭우가 쏟아지는 금요일 저녁.공연장으로 가는 길이 썩 유쾌하진 않았다.바지가 젖었다.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탔는데, 비오는 금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차가 너무 막혔다. 공연장에 도착했다.예술의 전당은 우산을 담아 놓을 비닐을 제공하지 않는다.우산에 한 가득 담긴 빗물을 털어내고, 물기 제거기 천에 쓱쓱 문질렀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공연 시작 10분 전.화장실에 들렀다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공연 관람 후.모든 게 좋았다.조금씩 내리는 비도 좋았다.거세게 부는 바람도 좋았다.깜깜한 밤하늘도 좋았다.비 내린 후의 공기도 좋았.. 2025. 5. 18.
콘클라베, 인간의 강함과 나약함 몇 주 동안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던 영화 콘클라베.그 사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인해 이틀 뒤인 5월 7일부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콘클라베'가 열린다.이번에도 미루면 영화 상영이 종료되어 후회가 남을 것 같아, 가족을 이끌고 메가박스로 향했다. 남편과 아들은 나에게 몇 차례 물었다.콘클라베가 뭐야?무슨 영화야?누가 나와?줄거리가 뭐야?실화야? 나의 대답은"나도 몰라." 자세히 알아보고 선택한 영화는 아니다.그냥 보고 싶었다.영화가 끝나고 가족 모두 말했다."또 보고 싶다." 콘클라베는 로버트 헤리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콘클라베는 카톨릭의 수장인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를 뜻한다. 영화 콘클라베는 시작부터 끝까지 영화음악이 찰떡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긴장감을 더해주는 음악.분위.. 2025. 5. 5.
뮤지컬로 탄생한 영화 원스 20년쯤 전인가 봤던 영화 원스뮤지컬로 탄생하여 관람하러 다녀왔다.영화와 뮤지컬은 그 맛이 다르다.개인적인 총평으로는 영화가 더 재밌다.그런데 뮤지컬의 남자 주인공이 영화에 나온 남자 주인공보다 훨씬 멋있다.둘 다 목소리가 참 좋다.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연기를 하는 사람들.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연습하고 합을 맞추었을까.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공연 정보일정 : 2025년 5월 31일 토요일까지 공연.시간 : 화~금 7시 30분 / 토요일은 2회 공연장소 : 지하철 삼성역 coex 신한카드 artium좌석 : 1층 A, B, C 중에서 A 좌석은 무대의 왼쪽, C 좌석은 무대의 오른쪽, B 좌석이 중앙 공연 정보 부연 설명나는 평일 7시 30분 공연을 봤다. 7시 정도부터 무대 위에서 음료를 판.. 2025. 3. 27.
미키 17 - 나는 왜 눈물이 났을까?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을 관람했다.포스터는 이 글을 쓰며 제대로 보는 중이다.눈에 가위표 되어있는 미키는 죽은 미키인가보다. 여러 미키들을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 연기 잘하더라.헐리웃 영화는 때려부수고, 치고 박고, 뿅뿅 날아다니는 게 많아서, 배우가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을 별로 해본적이 없다.우리나라 배우(송광호, 이병헌 같은)가 훨씬 더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다.그런데 미키를 연기한 패틴슨은 1인 2역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같은 사람이라 여겨지지 않았다.완전 다른 사람이더라.표정, 동작, 말투가 다르니 다른 인물이 되더라. 미키의 여자친구 역을 맡은 나오미 아키에, 잘 모르겠다.나는 처음본 사람 같더라. 미키의 친구 역을 맡은 스티븐 연, 얄밉게 잘 하더라.적당히 오버하는 표현이 자.. 2025.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