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택배로 날아온 작약 열 송이
10일 정도의 생을 마감했다.
오므리고 있는 모습이 앙증맞다.
정말 피어날까? 싶다.
하룻밤 지나니 피어나기 시작했다.
작약이 이렇게나 큰 꽃송이였다니
너도 나도 피어나기 시작한다.
색깔이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붉은 작약
항아리같다.
살구빛 작약
가운데 뿅~ 올라온 꽃잎 한장은 뭐지?
연분홍빛 작약
여리여리해보인다.
꽃잎이 수십장인가보다.
여러 꽃잎이 한데모여 어우러져있구나.
더 이상 필 수 없을만큼 활짝 피었다.
활짝 핀 꽃은 왠지 처연해보인다.
거꾸러져가는 작약
꽃잎이 하나 하나 떨어져 바닥에 쌓인다.
일생을 마감하는 중
아름답게 피어나느라 고생했구나.
나에게 따스함과 행복감을 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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