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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물건

작약의 일생

by jutalk 2024. 5. 24.

강진에서 택배로 날아온 작약 열 송이

10일 정도의 생을 마감했다.

 

오므리고 있는 모습이 앙증맞다.

정말 피어날까? 싶다.

하룻밤 지나니 피어나기 시작했다.

작약이 이렇게나 큰 꽃송이였다니

너도 나도 피어나기 시작한다.

색깔이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붉은 작약

항아리같다.

살구빛 작약

가운데 뿅~ 올라온 꽃잎 한장은 뭐지?

연분홍빛 작약

여리여리해보인다.

꽃잎이 수십장인가보다.

여러 꽃잎이 한데모여 어우러져있구나.

더 이상 필 수 없을만큼 활짝 피었다.

활짝 핀 꽃은 왠지 처연해보인다.

거꾸러져가는 작약

꽃잎이 하나 하나 떨어져 바닥에 쌓인다.

일생을 마감하는 중

아름답게 피어나느라 고생했구나.

나에게 따스함과 행복감을 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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