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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운동

펠든 크라이스, 네 번째 수업

by jutalk 2025. 2. 6.

이번 수업은 어깨에 중점을 두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선생님 안내에 따라 활동한 수업.

신기하게도 별로 힘을 줘서 근육을 움직인 수업도 아니었는데, 통증을 참으며 스트레칭을 한 것도 아닌데, 주사를 맞거나 침을 맞은 것도 아닌데, 어깨 움직임이 조금 더 편안해졌다.

 

나는 양쪽 어깨가 다 안좋은데, 시간 관계상 한쪽 어깨 운동만 하게 되었다.

펠든 크라이스에 의하면 움직임이 더 편안한 쪽을 운동하면, 반대쪽도 자연히 더 편안해진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

몸의 균형을 스스로 잡아가는 인체의 신비.

나에게도 일어나겠지?

 

열정적인 펠든 크라이스 선생님께 수업 종료 후 내 통증에 대해 여쭤보았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내가 평소에 서 있는 자세가 허리, 무릎, 어깨에 모두 부담을 준다는 것을 말이다.

고관절을 앞으로 내밀고 서 있는 자세.

허리와 고관절 부분이 앞으로 나간 자세.

몸이 일직선상에 균형잡혀 있지 않고, 활처럼 휜 자세다.

척추에 힘이 실리고 어깨가 자연히 붙어있어야하는데, 활처럼 휜 자세로 살다보니 어깨가 몸통에 매달려있느라 힘들다.

무릎에도 필요이상의 부하가 걸린다.

선생님께서 고관절 부분을 살짝 돌리며 뒤로 빼주셨는데 (그게 바르게 서 있는 자세란다), 내가 느끼기엔 엉거주춤 뒤로 넘어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1주일 동안 나의 숙제.

서 있는 자세를 바르게 맞추기 위해 고관절을 살짝 뒤로 빼보기.

뭔가 넘어질 것 같은 기분이겠지만 요리저리 해보자.

이렇게도 저렇게도 내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느낌을 자주 줘야, 뇌도 바뀐다고 한다.

 

나도 펠든 크라이스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누구든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A 부분에 지속되는 통증이 있었는데, B 부분에 더 큰 통증이 발생하면, A 부분의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된다.

희안한 일이다.

펠든 크라이스는 과학자답게, 이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의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며 통증의 원인을 찾은 것이고, 평범한 나는 그냥 살고 있는 중이다.

 

오늘의 교훈은 바로 이것.

아픈데 과하게 스트레칭 하지 말자.

아픈데 통증을 참으며, 이겨내려 애쓰지 말자.

아프지 않은 범위까지만 반복하자.

그러다보면 범위가 조금씩 넓어진다.

신경, 뇌에 움직임이 다양하다는 것과 움직여도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자.

 

그런데, 조금씩 여러번 꾸준히 움직임을 주는 게 쉬운게 아니라는 거.

해 본 사람은 알거다.

평소에 바른 자세로 생활하고, 사고 안나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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