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 10장에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이라는 여섯 가지 내면소통 명상에 대한 소개가 있다.
전홍준 박사의 '나를 살리는 생명리셋'에 등장했던 <감사의 마음 회복하기>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전홍준 박사는 <건강해요, 행복해요, 풍요해요, 감사해요> 4가지를 매일 수백번씩 되뇌이기를 당부했다.
사람의 뇌는 생각하는대로 달라진다.
내가 건강해져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
나는 이미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자꾸 주입하면 실제로 건강해진다.
행복과 풍요와 감사도 마찬가지다.
김주환 교수는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뇌와 양자역학 등을 기반으로 논리적 설명을 해준다.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
막연하게 알고 있던 여섯 가지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알게되어 기쁘다.
용서
긍정적 내면소통의 첫걸음이다.
용서는 '앞으로 주는 것' (giving forward)이다.
내가 했던 과거의 실수, 결정과 타인이 나에게 했던 과거의 말과 행위에 대해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는 것이 용서다.
과거의 일에 대해 되뇌이고 의미부여를 하는 것을 결단을 내려 통제하고, 지금 여기에 나를 던져넣는 것이 용서다.
나에게 하는 용서든 상대방에게 하는 용서든, 용서는 나 혼자 하는거다.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다.
상대방의 동의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용서는 화해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당장 상대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용서는 내가 나를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용서할 때 비로소 온전히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이대로,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마음에서 연민의 마음이 생긴다.
연민
연민은 아픔에 공감하는 것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 자신과 화해하고 나 자신을, 나의 위치를, 나의 고민과 갈등을, 나의 나약함을, 나의 불안을,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수용이 자기연민이다.
자기 연민의 가장 쉬운 방법을 나 자신을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대하는 것, 모이다.
자기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능력.
평범한 나, 부족한 나, 모자란 부분이 있는 나를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용기.
자기 연민을 통해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자기 연민이 바탕이 되어 긍정적인 타인 연민으로 발전한다.
사랑
사랑은 상대방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상대방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나도 행복해지는 것이 사랑이다.
내가 주는만큼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는 것이 사랑이다.
내가 키우는 반려견에게 그냥 다 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주는 사람이 주인이다.
주는 사람이 리더다.
내가 현재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사랑의 마음을 느끼고, 그 마음이 나 자신에게로 향하게 하며, 그저 잘 아는 사람에게로, 얼굴은 알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사람에게로, 싫어하는 사람에게로, 미워하는 사람에게로 옮겨지게 하는 것이 사랑 명상이다.
수용
수용은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는것이다.
저항하지 않는 것이다.
나에게 벌어지는 일이 그저 나를 통과해서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만성통증을 거부하지 말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수용 훈련을 하면 행복도가 향상된다고 한다.
수용은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이라는 것은 아니다.
집착을 버린다는 것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원하되 그것때문에 불행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호하되 집착하지 않는 것.
돈이 있으면 좋지만 돈이 없다고 크게 불행한 것은 아니라면 돈을 선호하는 것이다.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면 돈에 집착하는 것이다.
맛집을 찾아갔는데 재료가 다 떨어져서 그 메뉴는 오늘 주문 불가란다.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불만을 터트리면 집착으로 불행해지는 것이다.
집착을 버리고 수용하면 분노와 두려움이 사라진다.
그러면 조건 없는 행복이 따라온다.
감사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상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감사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준 사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기긍정과 타인긍정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어떤 것을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주어졌을 때 더 크게 느낀다.
의도하고 계획하고 노력해서 이뤘을 때는 감사보다는 성취감, 뿌듯함을 느낀다.
따라서 '내가 노력해서 이룬 것'이라는 마음을 내려놓는 게 좋다.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운 없이, 나 혼자 노력해서 이루는 것. 가능한가.
작년에 잠깐 썼던 감사일기를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감사일기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필로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잠들게 되면 전전두피질의 신경망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잠드는 것이므로 신경가소성을 기반으로 하는 뇌 신경망 변화에 매우 긍정적이다.
존중
누군가를 존중한다는 것은 나를 넘어서는 더 크고 더 높고 더 위대한 어떤 것을 상대방에게 발견했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 너머를 보는 마음이다.
그것이 내면으로 향해, 나 자신을 넘어서는 어떤 깊은 존재를 느낄 때 강력한 자기존중, 자기긍정이 된다.
자기존중은 '나는 소중하다'는 자기 가치감에서 온다.
어린 시절 양육자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받음으로써 '나는 소중하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무엇인가를 잘 했을 때 받는 칭찬과 인정으로 인한 마음은 '인정중독'을 불러온다.
우리는 인정받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게 아니라, 도구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존중받아야한다.
이런 마음은 위대한 대자연을 느낌으로써 내 안에 자리잡을 수 있다.
높은 하늘, 빗소리, 계곡물 소리, 봄바람의 내음, 숲속의 공기 등 대자연을 통해 경외심을 느끼는 경험을 하자.
대자연에서 느끼는 경외심을 모든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존중력이다.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이라는 여섯 가지 내면소통 명상.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내가 행복해지면 내 주변도 행복해진다.
그런데...
뭔가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쓰다보니 11시가 다 되 간다.
10시부터 잠자리에 들려고 했는데 말이다.
고로...
감사일기는 내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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