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둔 오늘(5월 3일 금요일)
중1 아들에게 물었다.
엄마 : 모레가 어린이날인데 하고 싶은거나 갖고 싶은거 있어?
아들 : 음... 생각해 보고 어린이날 얘기 해줄게.
엄마 : 그건 너무 늦는데. 혹시 물건을 사야하거나 어디를 가야하면 미리 알아 봐야 하니까 시간이 필요하지. 오늘 중으로 알려 주면 좋겠는데.
아들 : 그럼 하고 싶은거나 먹고 싶은거 다 써볼게.
잠시 뒤.

신나게 많이도 썼다~
선호하는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보라고 했다.
원하는 것을 정리해 보았더니
첫째, 480분의 컴퓨터 자율 사용
480분이면 8시간이나 된다.
게다가 이번주 스스로 활동을 잘해서 벌어 놓은 시간이 무려 3시간.
합이 11시간이다.
코딩도 하고 게임도 하고, 웹툰도 보고 영상 편집도 하고, 노래 작곡 공부도 하고 C# 공부도 하고 싶단다.
---> 오케이! 토요일 체크리스트가 끝나는 대로 연휴 동안 11 시간 자율 사용.
둘째, 특별사면권 한 장을 저축 하고 싶단다.
무엇인가 집중해서 할 때 손을 뜯는 버릇이 있는데, 손 상태가 현재보다 나빠지면 주말 동안 컴퓨터 사용시간 제로 화가 규칙이다.
그런데 1회 면제권을 획득 하고 싶다니.
신박한 아이디어다.
---> 오케이! 재사용할 수 있게 쿠폰처럼 만들어 오라고 했다.
셋째, 먹고 싶은거 먹기!
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너무 건강한 음식이라 가끔은 안 좋은 음식을 먹어 균형을 맞춰 줘야 한다나~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는 별거 아니다.
연어초밥, 안선생 주먹밥, 교보문고 옆 식당에서 파는 밥, 한강 라면이다.
---> 한강 라면 빼고 오케이! 서울랜드 다녀와서 기침하고 코가 나오니, 기침을 하나도 하지 않고 멀쩡해지면 한강 라면도 가능하다고 했다.
중1 아들에게 주는 어린이날 선물 3종 세트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체크리스트를 아주 열심히 한다.
빨리 끝내고 선물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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