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한다.
수경은 필수다.
수경을 쓰니 물 속에서도 눈을 뜨고 앞을 볼 수 있다.
그래도 뿌옇다.
남들도 다 뿌연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네?
아들이 알려준 안티 포그 액.
이름 참 잘 지었다.
안개를 거둬준다니.
여러 제품이 있었다.
내가 선택한 제품은 easy view 스틱형.
사용 방법이 통에도 써 있어서 좋다.
자꾸 깜빡깜빡하는 고령자들을 위한 제품인가보다.
풀처럼 생겼다.
수경에 회색 부분을 수직으로 대고 꾹 누른다.
안티 포그 액이 흘러나와 회색을 적신다.
적셔진 회색 부분으로 수경 안쪽을 살살 칠해준다.
최소 10분 뒤에 가볍게 물로 헹군다.
최소 10분이라.
수영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안티 포그 액을 수경에 발랐다.
수영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
샤워기에서 쏴~ 나오는 물에 헹구지 말라고 한다.
풀칠해 놓은 게 다 씻겨져 나가면 곤란하겠지.
수모에 물을 받아 헹구라는데, 잘 안된다.
세면대에 물을 받아 2~3번 헹궈줬다.
와... 신세계.
수영장 바닥이 이렇게 잘 보이다니.
부작용이 있다.
수영장 바닥에 떨어져있는 머리카락도 보인다는 점.
구매 후기 중에 안티 포그 액 사용해도 잘 안보인다는 의견은
설명서대로 하지 않아서일 것 같다.
10분 이상 건조시키지 않았던지
샤워기의 쎈 물에 수경을 헹궜던지 말이다.
그런데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던 마음도
몇 차례 경험하고 나니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
처음의 감동은 사라지고
이 정도는 당연하다는 마음이 올라온다.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간사한 것인가.
새로운 것을 또 추구하게 된다.
그래서 문명이 발달한 것인지도.
수영 초보들이여.
안티 포그 액은 필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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