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요리

뭐든지 쪄먹자 - 스텐 전기찜기

jutalk 2024. 5. 9. 16:25

이틀에 한 번, 달걀을 삶는다.

달걀이 잠길만큼 냄비에 물을 붓고, 노른자가 가운데 오도록 삶는 동안 휘 저어주며, 적당히 반숙이 되도록 시간을 조절하고, 껍질이 잘 까지도록 삶은 후 바로 찬물에 투하한다.

그런데 소량의 물로 달걀이 삶아지고, 삶은 후 찬물에 담그지 않아도 껍질이 잘 까진다는 스텐 찜기를 발견했다.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내가 구입한 찜기는 디온리 스텐 전기찜기이다.

이와 비슷한 제품들은 다양한데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상품평의 개수가 가장 많고, 내가 구입할당시 36,900원으로 할인 중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스텐으로 제작되어 있어 고온으로 찜을 했을 때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그런데 문제는 연마제 제거 작업에서 나왔다.

닦아도 닦아도 까맣게 나오는 연마제.

집에 유일하게 있는 기름인 유기농 비정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거의 다 들이붓게 되었다는.

기름값만 만원 넘게 들었을 것 같다.

팔과 어깨도 아프다...

 

 

1시간 정도 연마제 제거 작업을 하고 씻어두었다.

이렇게 힘들게 연마제를 제거했으니 여러번 사용해야지! 다짐했다.

 

 

그래서 뭐든지 삶아요~~~

달걀은 한 번에 7*2 = 14개씩 삶을 수 있다. (2층 구조)

나는 7개씩만 삶는다.

새송이 버섯과 애호박을 데쳐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나다.

마늘도 야채를 데칠 때 몇 개 넣어 같이 삶으면 쫀득쫀득한 마늘을 즐길 수 있다.

데친 김에 파프리카도 살짝 데쳐봤는데 (2층에) 별미다. 

파프리카가 데쳐질 때 매우 향기롭다.

단호박도 삶는다.

삶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윗부분을 살짝 자르고,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었다.

 

달걀은 삶는 시간을 조절하면 완숙이 되기도 하고 반숙이 되기도 한다.
삶은 후 찬 물에 담그지 않아도 껍질이 잘 까져서 신기하다.

 

감자도 쫀득하게 잘 익는다.

 

애호박, 새송이버섯, 파프리카, 마늘이 한 접시 가득이다.

만두를 찔 때 기름기가 나오기 때문에 따로 쪘다.

스텐 찜기는 전선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밑판을 싱크대에 넣고 세척하기 어렵다.

그래서 만두나 고기를 찔 때는 인덕션을 사용한다.

 

단호박과 당근도 맛나다.

단호박 씨는 모아서 말리는 중이다.

 

찐 야채에 어울리는 소스들

간장, 깨, 후추, 들기름을 넣은 소스는 애호박과 버섯찜에 어울린다.

소금, 후추, 올리브유를 넣은 소스는 당근에 어울린다.

양파는 장아찌로 만들어 먹고, 된장은 기본 반찬이다^^

 

스텐 찜기를 구입한 후 거의 매일 사용 중이다.

전선이 분리되어 밑판 세척이 수월하면 좋겠지만, 그렇게되면 전선 연결 부위가 문제가 자주 발생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그런데 연마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요 몇 년 사이에 구입한 스텐 제품 중에, 연마제가 이렇게 꺼멓게 계속 나온 제품은 흔하지 않다.

건강을 위해 선택한 제품인데 뭔가 찝찝할수밖에.

연마제가 거의 나오지 않게 관리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