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전람회 수상과 돼지고기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아들.
교내에서 진행되는 과학전람회 대회에 작품을 출품했고, 교내 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금상이었나?
대상이었나?
상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학교 대표로 서울시 과학전람회 예선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서울시 과학전람회 예선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그래서 서울시 과학전람회 본선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어?
저번에 한 게 예선대회였어?
본선대회가 또 있어???
와...
서울시 과학전람회 본선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대회 참여하는 모든 어린이가 수상을 한다^^;;;;;)
상장에 등급이 있는데, 최우수상 받은 어린이는 전국 과학전람회에 나가게 된다.
전국 과학전람회에 나가게 되었다.
9월 초다.
히야~ 과학전람회 한 건으로 1년을 하네.
놀랍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대회가 거듭될수록 본인의 작품을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러 단계가 있나보다.
전국 과학전람회에 작품을 출품하기 전에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한다.(아들 왈)
여름 방학 동안에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엄마인 내가 할 일은!!!
필요한 물품 결재해주기^^
며칠 전
담임선생님께서 아들의 수상에 대해 학급에서 발표를 하셨다고 한다.
큰 박수를 받았단다.
어제
담임선생님께서 또다시 아들의 수상에 대해 언급하셨다고 한다. (교장실 가서 수상해야 해서)
아이들의 반응
"다음번에 또 상 타면, 나 돼지고기 사 줘~"
응?
뭐지?
돼지고기?
그러지 뭐~
고기로 통하는 중딩 남학생들의 우정^^;;;
그런데
아들은 어쩌다 과학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타고났다?
no~ no~
타고난 건 30% 정도일 것 같다.
아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엄마의 육아 덕분이다. (자화자찬)
과학 관련 잡지책 몇 년 동안 꾸준히 구독하기.
어떤 잡지책을 구독할지는 본인이 살펴보고 결정하게 하기.
본인 수준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 과학책 은근히 권해보기.
엄마도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누기.
웃긴 과학책 사주기.
아들과 함께 하다보니 나도 재밌다.
이제는 아들이 아는 게 더 많아서, 아들이 설명해주는 거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육아와 함께 커가는 엄마.
덕분에 엄마의 뇌도 노화속도가 지연되는 장점이 있다.